‘중저가폰’이라고 하면 투박한 디자인과 느린 구동 속도가 먼저 떠오른다. 저렴한 가격만큼 잠깐 쓰다가 말 휴대전화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U폰’은 조금 다르다. 중저가폰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아까운 생각마저 든다.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출시한 LG전자의 ‘U폰’을 써봤다. 39만6000원이라는 가격에 중저가폰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볼 때 단순히 중저가폰으로만 보기는 어려웠다.
일단 디자인 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었다. 전면에 홈버튼이 없고 위아래에 스피커가 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메탈 소재의 테두리는 곡선으로 돼 있어 U폰을 쥐면 한손에 쏙 들어온다. 후면 카메라도 튀어나오지 않아 책상 등 평평한 바닥에 놓아도 안정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3000㎃h의 충분한 배터리 용량이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지 않다면 하루 종일도 거뜬히 버틸 수 있다. 5.2인치의 넓은 화면은 동영상을 볼 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내장돼 있는 HD DMB와 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을 이용할 때도 답답한 느낌 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카메라는 뛰어난 화질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셀카’에는 오히려 적합하다.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촬영하는 ‘오토 셀피’나 ‘뷰티샷’이 지원돼 활용도가 높다. 카메라 화질은 후면 1300만, 전면 800만 화소다. 내장메모리는 32GB로 사진 약 8900장, 동영상 5시간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20만원대에 U폰을 살 수 있다. 최대 14만1000원의 지원금을 받으면 25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제휴카드를 활용하면 할인 폭이 커진다. U폰을 ‘LG U+ 하이-Light 신한카드’로 구매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1만5000∼2만5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핑크 3가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LG유플러스 ‘U폰’ 넓은 화면에 배터리 용량 충분, ‘중저가’에도 기능·디자인 주목
입력 2016-11-16 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