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풍’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됐지만 ‘트럼프 수혜주’는 강세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6.61% 급등한 9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거래일 주가가 39.22%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두산엔진(5.98%) 두산건설(3.67%) 두산중공업(2.68%) 등 두산그룹주도 강세였다.
지난 10일 상장한 바이오로직스도 사흘째 급등세다. 전날보다 8.67% 오른 17만55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13만6000원을 29% 웃도는 가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 기대감과 함께 주요 글로벌 지수 조기 편입을 앞두고 있는 등 호재가 겹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민주당의 약가 규제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1970선으로 밀리며 2거래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10.03포인트(0.51%) 내린 1974.4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했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후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2.8%)도 2일째 하락세다. 의약품(2.59%) 비금속광물(1.17%) 기계(1.70%)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간 환율과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달러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하락)할 때마다 코스피지수는 상승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가치의 상승(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를 키워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1원 오른 1171.9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45억원을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1일에도 4495억원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트럼프 수혜주 강세 계속
입력 2016-11-14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