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제설도구함, 서울 모든 자치구에 설치

입력 2016-11-14 21:45
서울 일부 지역에만 설치됐던 무료 제설도구함이 시 전역에 확대 설치된다. 자동염수(소금물)살포장치, 염화칼슘 보관함 등 제설 장비도 확대 보급된다. 대설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막차 운행시간이 30분∼1시간 연장된다.

서울시는 겨울철을 맞아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과 함께 24시간 체제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설에 따른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설인력 4만2000여명, 제설제 7만1000t, 제설차량 897대, 운반트럭·굴삭기 등 제설장비 232대, 제설삽날 473대를 확보했다.

강동구 등에 설치됐던 무료 제설도구함은 올해 전체 자치구로 확대된다. 주요 간선도로 가로가판대 주변 1250곳에 넉가래, 빗자루, 삽 등을 비치한 도구함을 설치해 누구나 제설작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동염수살포장치는 21곳에서 31곳, 제설제 보관함은 3392곳에서 3524곳, 염화칼슘 보관함은 7708곳에서 7855곳으로 각각 늘린다. 4륜제설기도 5대 추가해 자치구에 보급하고 염화칼슘액과 소금을 섞어 만든 친환경 제설제인 습염식 제설시스템도 성동·양천·금천구에 추가 설치해 총 34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대설주의보 발령시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과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지하철 막차시간은 30분 연장하고 운행 횟수는 47회 증편하기로 했다. 대설경보 발령시에는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운행 횟수도 88회로 늘린다. 버스도 대설주의보 이상 발령시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한파에도 대비해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농작물대책반 등 5개반 14명으로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구성해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수도관이 얼어붙는 것에 대비해 비상급수대책 상황실도 운영하고 동파에 취약한 복도식 아파트와 단독주택 6만5000가구에는 계량기 보온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저소득층이 무사히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월동대책비 지원 대상을 지난해 13만8628가구에서 올해는 14만3810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지원금액도 69억3000만원원에서 71억9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성금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10% 많은 363억원으로 잡았다.

이영기 시 기획담당관은 “겨울철 시민안전 확보와 취약계층 지원에 비중을 두고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