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사람중심 건강도시’ 선포

입력 2016-11-14 21:27
충북 충주시가 14일 세계 당뇨의 날을 맞아 ‘더불어 사람중심 건강도시’를 선포했다.

시는 이날 오후 시청광장에서 푸른빛 점등식을 갖고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11월 14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로 세계 각국은 이날을 기념해 전 세계 랜드마크 건물에 푸른빛을 밝힌다.

시는 시청 탄금홀에서 당뇨 파트너 발대식을 가졌다. 당뇨 파트너는 의료파트너, 발 관리 파트너, 일반시민 파트너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국에 충주의 당뇨사업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지난해 5월 당뇨바이오 특화도시를 선포하고 당뇨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해 당뇨 특화 건강도시 인증을 받았다.

시는 2018년 국내 최초로 당뇨바이오 산업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박람회 개최를 통해 당뇨 관련 산업 선점,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의료관광 산업 발전, 당뇨 특화 도시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충주시는 잣나무, 양잠, 당나귀, 보리 등 당뇨치유 작물을 6차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서서 따는 잣나무'를 중심으로 대규모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잣송이는 피톤치드를 많이 함유해 당뇨 합병증에 의한 피부 질환 등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지만 잣나무가 지상에서 30m 이상 자라 수확이 어렵다. 서서 따는 잣나무는 키를 4m 이하로 낮춰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당나귀를 활용한 6차 산업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당나귀는 사육이 쉽고 구제역에 걸리지 않는 등 각종 질병에 강하고 고기는 당뇨 환자의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꼽힌다. 시는 당나귀를 육류 공급원과 체험·관광용 자원으로 활용해 농가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실질적인 산업화와 경제화를 뒷받침할 당뇨 특화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풍부한 지역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당뇨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당뇨 특화 건강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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