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로 이웃사랑 실천해요.”
강원도 속초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속초시청에서 ‘2016년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이날 담근 1만㎏의 김장 김치를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1000세대에 각 10kg씩 나눠 지원한다.
김장 나눔 행사는 199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8년째를 맞는다. 김장재료는 시가 운영하는 저소득층 일자리 사업인 자활 친환경사업단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활용한다.
친환경사업단은 올해 상반기 재활농장에 고추를 심어 이를 수확해 말린 뒤 고춧가루 420㎏을 생산했다. 하반기에는 배추 6000포기를 비롯해 무와 대파, 쪽파 등을 재배해 최근 수확을 마쳤다.
시는 친환경사업단이 생산한 김장재료를 시중보다 60% 저렴한 가격에 구입, 김치공장에 의뢰해 김장을 담근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해 더 많은 이웃에게 김장김치를 지원할 수 있고 자활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이웃사랑 실천 기회를 부여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자활근로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하던 기초수급자와 저소득층이 수급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일하는 것을 말한다.
김장 나눔 행사에는 해마다 많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젓갈업체인 풍미식품, 참식품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김장용 젓갈 400㎏을 지원하는 등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담근 김장 김치는 17일부터 20일까지 각 읍면동의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을 통해 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승호 시 희망복지지원 담당은 “자활근로자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로 만든 사랑의 김장김치가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속초=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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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18년째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
입력 2016-11-14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