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공조 ‘朴 퇴진’ 최선 다하자”

입력 2016-11-14 18:31 수정 2016-11-15 00:27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14일 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 카드’를 철회하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추 대표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민주당 내부 논의와 추 대표의 결단으로 국민들과 야권이 우려했던 양자회담이 철회됐다”면서 “100만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들고 야 3당 간 공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오늘의 상황을 거울삼아 정치권, 특히 제1야당은 질서 있는 퇴진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확고한 명령을 제대로 받아 안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면 정상화를 위해 야 3당 대표가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길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영수회담 제안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을 겨냥한 ‘단독 플레이’ ‘똥볼’ ‘맥락 없는 제안’ 같은 거친 표현이 잇따랐다. ‘한 편의 코미디’라는 냉소도 터져 나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추 대표의 ‘깜짝쇼’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잘못된 결정”이라며 야 3당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한 판국에 ‘단독 플레이’를 벌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서는 추 대표가 촛불집회의 민심을 왜곡하고 야권 공조를 흐트러뜨리는 ‘똥볼’을 찼다는 날 선 비난도 흘러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의지할 데 없던 박 대통령이 얼마나 반갑겠는가. 제1야당 대표가 맥락도 없이 제안하니 천군만마”라고 꼬집었다. 수세에 몰린 청와대가 야권 공조 균열을 염두에 두고 추 대표 제안을 신속히 수락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