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째 부인인 이바나(67·사진)가 체코대사를 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뉴욕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바나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난 체코 출신이고 체코어를 할 줄 안다”면서 트럼프에게 대사 자리를 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명하다”며 “내가 쓴 책 3권이 40개국에서 25개 언어로 번역됐다”고 덧붙였다.
이바나는 내년 1월 영부인이 될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 멜라니아(46)가 부럽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멜라니아와 어린 아들 배런(10)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불쌍하다”며 “솔직히 백악관보다 뉴욕에 있는 내 저택이 훨씬 좋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바나와 1977년부터 15년간 결혼 생활을 했다.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이 둘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들 세 자녀는 CBS방송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자신들이 차기 내각에 참여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이방카는 “그냥 딸로 남겠다”며 “다만 여성, 보육, 임금평등을 위해선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권준협 기자
[美 트럼프 시대] 체코 출신 트럼프 前 부인 “체코 대사 맡고 싶다”
입력 2016-11-14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