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자체들과 상인이 야시장 운영으로 침체된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울산 중구는 지난 11일 중구 중앙동 중앙전통시장에서 ‘울산큰애기야시장’을 개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해 행정자치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 공모에 당선,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중앙전통시장 일원에 울산큰애기야시장을 조성했다. 야시장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야시장은 중앙전통시장 사주문 입구부터 뉴코아아울렛까지 170m, 보세거리 입구에서 중앙시장 오거리 110m, 농협 옥교동지점 앞에서 중앙시장 오거리 110m 등 3개구간으로 나눠 35개의 식품점과 1개의 기념품 가게로 운영한다.
개장 첫날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 10만 명이 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이 4500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야시장 내 35개 식품 판매대 중 각 판매대 당 평균 128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울산 큰애기야시장은 개장 전부터 판매대 운영자 모집 경쟁률이 3대 1을 기록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구는 야시장이 원도심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젊음의거리, 문화의거리 등 각종 사업들과 연계돼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우 고기로 유명한 남구 수암상가시장도 지난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오후 7시∼11시)에 정기적으로 야시장을 열고 있다. 수암상가시장는 한우 고기를 내세워 야시장에 특색을 입혔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업소 매출이 30% 이상 늘어난다. 이에 따라 남구는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설 야시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은 야시장 살리기 ‘승부수’
입력 2016-11-14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