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한체대)가 부상을 딛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2차 결승에서 2분22초38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지유(잠일고)가 2위, 노도희(한체대)가 3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을 휩쓸었다.
심석희는 왼쪽 발꿈치 부상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전날 출전한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했지만 실격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1500m 2차 경기에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김지유, 노도희, 최민정(서현고)과 함께 출전해 4분5초149로 네덜란드(4분6초320)를 제치고 우승하며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최민정과 김지유는 전날 열린 여자 1500m와 1000m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한 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정상에 올라 심석희와 함께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지난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던 심석희와 최민정은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김태현 기자
쇼트트랙 女 1500m ‘한국 천하’
입력 2016-11-14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