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연말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 해피존’ 운영, 개인택시 부제 해제, 심야 콜버스 증차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다음 달 3∼24일 금요일 밤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종각∼종로3가 구간(650m)에서 ‘택시 해피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택시 해피존’은 특정 구간에 임시 승차대를 설치해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택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종로 구간에는 YMCA앞, 육의전빌딩앞, 국일관앞, 젊음의 거리 입구, T프리미움앞 등 5곳에 임시 승차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연말 강남대로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서 이 제도를 운영해 승객 골라 태우기, 새치기 승차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효과를 봤다.
시는 콜버스 운행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콜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목적지 및 경로가 비슷한 승객을 모아 운송하는 서비스로 지난 7월 29일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도입했다.
13인승 승합차량 17대가 평일 심야시간대(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일요일·공휴일은 미운행)에 강남구를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콜버스 운영 거점지역을 마포, 종로구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21∼31일 심야시간대에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할 계획이다. 또 이달 28일부터는 서울 서남권에도 강서공영차고지∼발산역∼화곡역∼영등포역∼신도림역∼구로디지털단지∼시흥동을 경유하는 올빼미 버스(심야버스) 노선(N65)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행하는 8개 노선에도 노선별로 차량을 1∼2대씩 늘려 총 15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서울 연말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결 나선다
입력 2016-11-14 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