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김장 일손 우리가 덜어줍니다”

입력 2016-11-15 04:05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김장철을 맞아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아래 왼쪽부터 배추를 한번에 절일 수 있는 ‘저리미’, 마늘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는 ‘마늘각시’, 무채를 손쉽게 썰 수 있는 ‘찹앤찹 멀티 차퍼’.

김장철이 다가왔다. 전국적으로 김장 나눔 행사, 김장 축제 등이 펼쳐지고 있다.

겨우내 먹을 김치를 준비하는 김장은 대체로 이달 중순쯤부터 12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이맘때 출하되는 배추가 가장 잘 여물어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깊기 때문이다.

맛깔스런 김장 김치는 겨울 식탁의 주인공이다.하지만 김장을 하려면 적지 않은 목돈이 들어가는 데다 무엇보다 손이 많이 가서 망설이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김장철을 맞아 유통가에선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줄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과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김장을 직접 할 계획인 주부들이라면 옥션이나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마켓에 나와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눈여겨보자.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은 배추를 절이고, 김칫소를 버무릴 때 필요한 커다란 양푼이 없어 절절 매기도 한다. 100% 방수되는 방수포로 만든 김장의 달인 ‘저리미’(2만2700원선)나 ‘옹가네 다용도 김장 매트’(2만 9800원)는 이런 고민을 깨끗이 해결해준다. 저리미는 지름 90㎝, 높이 45㎝로 배추 40∼50포기를 한번에 절일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사이즈다. 다용도 김장 매트는 김칫소를 버무리고 절인 배추에 소를 넣을 때 유용하다. 지름이 150㎝나 되는 널찍한 원형매트에 15㎝ 높이의 꼿꼿한 테두리가 쳐져 있어 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사용한 뒤 접을 수 있어 보관이 간편하다.

통마늘이나 쪽마늘을 고무판에 올리고 핸들을 좌우로 돌리면 마늘 껍질을 벗길 수 있는 ‘마늘각시’(1만8910원), 무채를 손쉽게 썰 수 있는 ‘찹앤찹 멀티차퍼’(6만5130원) 등도 일손을 덜어주는 도구들이다.

김장을 하고 싶지만 버겁게 느껴진다면 절임배추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추를 절이는 일은 만만치 않다. 통배추를 잘라 소금물에 담갔다가 포기 사이사이 소금을 친 다음 대여섯 시간 두었다가 서너번 이상 찬물에 헹궈내야 한다. 절임배추는 김장의 일손을 절반 이상 덜어주면서 우리집만의 김치맛을 지킬 수 있어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

주로 김치 브랜드에서 내놓은 절임배추들이 인기다. ‘종가집’은 해남 일대의 배추와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한 절임배추 10㎏(5∼6포기)을 2만1800원에 판매한다. 아워홈의 절임배추는 10㎏에 2만3900원, 20㎏에 3만9000원이다.

유통업체들도 절임배추를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3일까지 해남산 배추로 만든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1∼2인 가구를 위해 5㎏(1만1000원) 절임배추도 새롭게 선보였다. 10㎏에는 2만원, 20㎏에는 3만9000원이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준다. 농협하나로마트는 12월11일까지 절임배추 10㎏을 1만8500원에 판매한다. 초록마을은 전남무안, 충남 당진 등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추를 절여 10㎏에 3만1000원을 받는다. 15일까지 주문하면 10% 할인해준다(2만7900원).

김장을 나들이를 겸한 놀이로 즐길 수 있는 ‘김장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동원F&B는 14일부터 12월 10일까지 ‘동원양반아삭 김장투어’를 마련하고 있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동원F&B 양반김치공장에 관광버스를 타고 가서 김치 전문가에게 김장을 맛있게 담그는 법을 배운 뒤 직접 김장을 담그게 된다. 아삭한 월동배추와 신선한 채소, 싱싱한 생굴과 생새우 등 국내산 1등급 재료로 각자 담근 김치를 받고 싶은 날짜와 장소로 배송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8만5000원으로, 김장김치 10㎏과 명품겉절이 1㎏을 받는다. 점심식사와 교통편이 제공된다. 6만원을 더 내면 김장김치 10㎏을 추가할 수 있다. 12월 7일까지 동원몰 홈페이지와 전화(02-589-3256)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호텔 김치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워커힐 호텔에서는 19일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 마당에서 ‘제3회 워커힐 김장 담그는 날’을 개최한다. 워커힐수펙스(SUPEX) 김치연구소 이선희 조리장과 함께 담근 김치 5㎏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참가자들은 꼬리곰탕, 돼지고기 수육, 김치전 등 점심도 대접받는다. 참가비용은 1인 기준 13만원.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