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타이젠 인도 개발자에 매달 최대 100만 달러 인센티브

입력 2016-11-13 19:13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 생태계 강화를 위해 개발자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1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나스콤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타이젠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콘퍼런스는 인도 최대의 게임 개발자 행사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스마트폰용 앱과 게임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내년 2∼10월 9개월간 매달 최대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타이젠 전용 앱 장터인 ‘타이젠 스토어’에 등록된 앱 중 다운로드 건수 상위 100개를 선정해 각각 1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타이젠 개발자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이미 타이젠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앱도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300만대의 타이젠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올해 8월에는 인도에서 세 번째 타이젠폰 Z2를 발표했고,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타이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선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타이젠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보급된 인도에서 개발자를 독려하고 나서는 것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안드로이드를 쓸 정도로 타이젠의 존재는 미미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계속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