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60세 이상 ‘사장’ 물갈이說 도는 신세계그룹

입력 2016-11-14 00:05

올 연말 예정된 신세계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로 만 60세 이상 수장들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계열사들의 실적도 좋고, 산적한 이슈도 적지 않아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수장 중 만 60세가 넘는 대표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윤기열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 박건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등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나이는 각각 48세, 44세다. 두 남매가 젊은 감각을 경영 스타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연말 인사에서도 젊은 인물들이 발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지난 4월 각자 보유하던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하며 계열사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에 집중해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야심작인 ‘스타필드 하남’이 성공리에 문을 열었고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면세점도 신규 면세점 중 가장 성과가 두드러지는 등 ‘남매 경영’ 체제가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매의 그룹 경영 체제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일정 부분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는 젊은 임원을 대거 기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매 경영이 이제 뿌리내리기 시작한 시점에서 대폭 물갈이 인사를 하기엔 부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60세 이상 전문경영인들이 이끄는 계열사 실적이 좋은 데다 면세점 특허 결과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폭 인사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사 방향에 대해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글=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삽화=전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