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기존의 금리인상 전망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트럼프 당선 뒤에도 12월 금리인상 의지를 재차 강조한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한다. 이어 17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시장에선 트럼프의 경기부양책 결과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이 나타날지 여부를 금리인상의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계획돼 있던 연준의 금리인상도 급히 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저금리를 지향할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 직후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뒤로 미룰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으나 현재로선 다시 잠잠해졌다.
미국 금리인상 일정이 당겨질 경우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에 우리 금융당국으로서는 심각한 고민거리다. 국내에선 14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 아래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발전심의회가 열린다. 16일에는 경제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된다. 급변하는 국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18일에는 통계청이 3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한다. 가계의 소득과 지출, 소비성향과 소득분배가 담겨 있어 국내 가정 살림살이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앞서 지난 2분기 통계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실질소득증가율이 0%에 그친 바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주간 브리핑] 美 금리인상, 옐런 등 ‘입’에 관심 집중
입력 2016-11-13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