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GB 영화 1편을 0.5초 만에 다운로드… 데이터 전송 100배 빨라졌어요

입력 2016-11-13 18:41
LG유플러스와 화웨이 기술진이 5G 기지국을 이용해 31Gbps 전송 속도를 시연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시험용 5G 기지국을 이용해 기존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사옥 기술 실험실에서 최대 31Gbps의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이용되는 3밴드 LTE-A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다.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이 상용화되면 2GB 고화질 영화 1편을 0.5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활용한 5G 네트워크 핵심 기술인 ‘매시브 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 연결되는 디지털 신호 전송 안테나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다수의 이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전달하거나 특정 사용자에게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초고화질(UHD) 방송 등 초고속 스트리밍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이 국내에서 5G용 주파수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28㎓ 주파수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와의 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