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제6대 사령탑에 오른 트레이 힐만(53) 감독의 취임 일성은 ‘선수들과의 신뢰’였다.
힐만 감독은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는 열심히 일하고, 야구장에 오래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오랜 기간 필드에 있으면서 선수들과 관계를 쌓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는 존중이다. 한국을 존중하고,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존중한다. 존중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의 경기를 영상으로 본 느낌은 어떠하냐는 질문엔 “팀으로서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공격 쪽에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에도 2016년에 기록했던 놀라운 장타율을 계속해서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2008∼2010년)에 이어 국내 프로야구에서 역대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된 힐만 감독은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을 지냈다. 2003년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2006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한 힐만 감독은 2007년 10월 니혼햄을 떠나 곧바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2008년 75승87패로 선전했지만 2009년엔 65승97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문 뒤 2010년 5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아시아 야구를 잘 아는 힐만 감독이 SK의 중흥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태현 기자
힐만 SK 신임 감독 “존중을 바탕으로 선수 가르칠 것”
입력 2016-11-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