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 대선 결과에 충격을 받은 직원들에게 “함께 전진하자”고 다독이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10일(현지시간) 선거 직후 쿡이 직원들에게 이메일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우려하는 내부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애플에 비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공개적으로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주문했다. 이민자와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쿡은 이메일에서 “애플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직원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며 “혹시 주변 동료가 불안해한다면 격려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애플의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애플 제품은 모든 인류를 연결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은 이메일에서 트럼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데 반대하는 의미로 올 6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지원을 하지 않기도 했다.김준엽 기자
트럼프 당선에 충격 받은 애플 직원들에… 팀 쿡 “함께 전진하자” 격려 이메일
입력 2016-11-11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