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구조 중 순직 해경 2명에 ‘LG의인상’

입력 2016-11-11 17:25

LG복지재단은 파도에 고립된 근로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해경 특공대원 김형욱(38) 경사와 박권병(30) 순경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상금 1억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순경와 김 경사는 지난 8일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항 갯바위에서 현수교를 설치하다 너울성 파도에 고립된 근로자 4명을 구조하던 중 파도에 휩쓸렸다. 박 순경은 사고 2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함께 파도에 휩쓸린 김 경사는 실종 나흘 만인 11일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고립됐던 근로자 4명은 해경에 구조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국민안전처 장관 표창을 받는 등 늘 솔선수범하는 해경 특공대원이었다. 특히 박 순경에게는 세 살배기 딸과 임신 7개월인 부인이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어렵고 힘든 근무를 하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해경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기억하자는 마음에서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