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화여대 자퇴 신청

입력 2016-11-10 21:29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에 자퇴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정씨가 온라인 통합행정서비스를 통해 자퇴 신청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자퇴가 최종적으로 처리되기 위해서는 자퇴 원서를 출력한 뒤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적과에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본인과 보호자, 지도교수, 학과장 등의 확인 날인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씨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리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지참할 경우 대리인이 대신 자퇴서를 제출해도 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정씨가 자퇴를 신청한 지난달 31일부터 이화여대를 상대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10명 이상의 감사요원이 투입돼 정씨의 입학과정과 학사관리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서 대체 인정 제출 자료 없이도 학점이 부여되는 등 부적절한 학사관리 실태가 확인됐다. 교육부는 당초 오는 11일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감사기간을 나흘 연장했다. 감사결과 입시 부정이 발견되면 정씨는 자동으로 입학 취소가 된다.

정씨는 이화여대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입학 및 재학 당시 출결 및 성적관리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졸업한 초·중·고교에 대해 전방위적 감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정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과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1일에는 정씨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의 구체적인 귀국 계획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