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 법정에 출두하는 이례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오는 2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방법원에 증인으로 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2004년 설립한 ‘트럼프대학’ 부동산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이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해 법정에서 증언을 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격 없는 강사가 엉터리 수업을 하면서 거액의 수업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수강료는 최대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멕시코계 곤살레스 쿠리엘 판사가 자신에 대한 반감으로 편향된 재판을 진행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밖에도 줄소송이 트럼프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 성희롱을 당했다며 고소하는 여성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사업과 관련된 소송은 지난 10년간 4000건이 넘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도 75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美 트럼프 시대] 백악관 들어가기 전 법정 서는 트럼프
입력 2016-11-10 18:03 수정 2016-11-10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