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구조조정 동의땐 2조8000억 추가 확충”

입력 2016-11-10 18:19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10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인력 구조조정에 동의할 경우 2조8000억원의 추가 자본 확충을 진행하겠다고 확정 발표했다. 산은은 기존 대우조선 대출을 주식으로 전환해주는 1조8000억원의 출자전환을, 수은 역시 기존 대출을 영구채 1조원으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출자전환 및 영구채 발행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확정된 대우조선 4조2000억원 지원 외에 추가로 자금이 투입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조선의 재무지표를 개선시켜 수주 활동을 돕는 작업이다. 산은의 주식 소각과 무상 감자도 수반된다.

국책은행인 산은과 수은은 자본 확충의 전제조건으로 대우조선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를 요구했다. 산은은 “만약 조속한 시일 내 확약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