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주’가 증권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80% 올라 7990원을 기록했다. 미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공약이 호재가 됐다.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장비 기업 두산밥캣의 지분을 6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역시 건설장비 공급 업체인 진성티이씨도 같은 이유로 7.89%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진성티이씨는 미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에 롤러 등을 공급하는 업체로 캐터필러 상대 매출 비중이 총 매출의 60%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약 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상대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당선에 따른 신약 가격 인하 우려감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알보젠코리아, 한올바이오파마, JW중외제약, 한미사이언스 등 제약기업 주가는 이날 11∼21% 올랐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주장했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방산업체 주가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한화테크윈 주가는 4.95% 오른 5만900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도 1.97% 올라 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미군 주둔국에 가해질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력으로 방산 수출이 늘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반면 자동차 업체 주가는 꺾였다. 현대차 주가는 3.73% 떨어진 12만9000원에, 현대모비스 주가는 5.88% 급락한 24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 주가도 4.39% 떨어져 3만8100원이 됐다.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공약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건설장비·제약·방산주 방긋… 코스피 반색
입력 2016-11-10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