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7개 신학대 교수 156명 시국선언

입력 2016-11-10 21:15
유관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가운데)과 총회 지도자들이 10일 경기도 고양 성광침례교회에서 시국기도문을 낭독한 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장로회신학대 등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산하 7개 신학대 교수 156명이 10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들 교수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권력’과 ‘악한 영’이 사람들을 억압하고 우롱하며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사라졌고 마치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악의 권세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위협할 때 개인적 피해를 염려하며 침묵한 죄를 참회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만큼 국민 대다수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그 직에서 내려와 참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지도자들과 대전 침신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총회 지도자들은 “‘침례교회가 불의한 권력에 서지 않고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것’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지도자가 될 것’ 등에 대한 결단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침신대 교수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및 관련자들의 징계’ ‘각종 권력과 결탁해왔던 한국교회 일부 지도자들의 관계 청산’ 등을 촉구했다.

연세대 신과대학 및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들은 9일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는 못한다(마 6:24)’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사야 김아영 기자, 고양=최기영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