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있는 우리를 밝혀줄 ‘대림절 묵상집’ 나와

입력 2016-11-10 21:03
어두운 시대일수록 빛에 대한 소망은 커진다. ‘생명의 빛’(요 8:12) 예수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묵상집이 나왔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방송(CBS) 대한기독교서회는 ‘성탄을 기다린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대림절(Advent) 묵상집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5개 연합기관의 첫 대림절 묵상집이다.

대림절은 예수가 어둠 속에 있는 우리에게 구원의 빛으로 임하기를 기다리는 절기다. 크리스마스 전 4주간으로 오는 27일부터다. 이들 기관은 서문에서 “한국 교회사에서 가장 아픈 일은 교단의 분열”이라며 “교회의 일치와 통합을 이루기 위해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가 되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5개 기관이 모든 성도를 대상으로 한 묵상집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묵상집 내용은 예수의 탄생을 기다린 성경의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사가야와 엘리사벳, 요셉과 마리아, 동방 박사들과 목자들, 시므온과 안나이다. “성탄절은 하늘과 땅이 입맞춤을 하는 날일지 모릅니다. 지극한 거룩함과 지독한 죄악…(56쪽).” “예수님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신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 서는 것이 사랑입니다. 넉넉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닙니다(65쪽).”

소책자 안에는 대림절 하루하루를 기대, 감사, 기쁨으로 채우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한희철 부천 성지교회 목사와 서재경 수원 한민교회 목사가 주요 필진으로 참여하고, 각 연합기관의 대표가 한 편씩 글을 썼다. 구세주의 탄생을 기쁨으로 기다리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될 만하다. 공동 묵상집이라는 점에서 한국교회 전체에도 작지 않은 성탄 선물이다.

글=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일러스트=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