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중의 한 구절입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25절) 예수님을 따라야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핵심 주제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믿음으로 향해가는 빛이며 등불입니다. 이를 알고 잘 지켜 행할 때 거듭날 수 있고 비로소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새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종의 관계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종은 주인을 위해 존재하며 주인의 바람대로 마땅히 행해야 합니다. 본문에는 우리가 누구를 위해 여생을 보내야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그분을 따르는 것이 이 땅에서 종으로 살아가는 길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24절) 이 말씀에서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자신의 육체 가운데 주님, 곧 성령님이 사시는 것을 고백하며 예수님을 위한 삶으로 자신을 온전히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 되심을 믿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주님의 종이 됩니다. 그리고 구원의 길에 참여합니다. 구원으로 향하는 이 길은 그러나 아주 좁은 길입니다. 본문에는 이 부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사단의 종에서 예수님의 종으로 회복되기 위한 주종관계의 성립은 자기를 부인하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를 지는 순복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주님의 종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과 이웃을 사랑하는 계명으로 열매 맺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이 땅에서 이 계명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구원의 문에 이를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순종하는 일입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좁은 길로 간다는 것입니다. 또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생명의 길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주님을 믿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우리는 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종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곧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들을 복음으로 살리는 일에 우리는 전념해야 합니다.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선한 열매를 맺기 위해 우리는 이 땅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 항상 그 부분을 강조하십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마 16:26∼27) 주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종으로서 풍성한 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신길자 목사 (바이블아카데미 원장)
◇약력=△백석대 기독대학원, 미국 훼이스신학대학원 졸업 △캐나다 노스웨스트신학대학원(목회학 박사) △현 ㈔국제독립교회연합회 평신도지도자 교육위원장
정리=노희경 기자
[오늘의 설교] 예수님의 종으로 살려면
입력 2016-11-10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