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公 ‘어는 비’ 예측해 빙판길 사고 줄인다

입력 2016-11-10 17:31
한국도로공사가 ‘어는 비 예측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영동고속도로에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어는 비는 지표의 온도가 어는 점 이하일 때 내리는 비다. 진눈깨비나 우박과 달리 과냉각 상태의 액체로 내리다가 땅에 부딪치면서 얼게 된다. 얼음이 얼지 않은 도로로 보이는 ‘블랙 아이스(black ice)’ 현상을 일으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로공사는 어는 비 발생을 예측해 노면 결빙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월 개발에 착수, 어는 비 예측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시스템은 기상청으로부터 제공받은 기상 빅데이터를 토대로 지면에서 수직 방향의 기온 분포, 지면 온도 변화 폭과 풍속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0.5㎞ 간격으로 ‘어는 비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오는 15일부터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으로 가는 길인 영동고속도로에 시범 적용한다. 시범운영 결과 예측 정확성이 검증될 경우 겨울철 고속도로 유지 관리에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