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시대] ‘강경보수’ 부통령 펜스

입력 2016-11-10 04:19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9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57·사진) 인디애나 주지사가 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됐다.

펜스는 개신교 성향이 짙은 ‘강경 보수주의자’다. 낙태와 동성결혼, 남녀임금평등법을 반대하고 이민정책에도 보수적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자영업자가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고객과 직원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종교자유보호법’에 서명했다.

펜스는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라디오 토크쇼 ‘마이크 펜스 쇼’를 진행했다. 2000년에는 인디애나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내리 6선을 지냈다. 이어 2012년에는 곧바로 인디애나 주지사 자리를 꿰찼다. 2009년부터 3년간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펜스는 지난 7월 부통령 후보로 지명돼 트럼프와 공화당 사이 교량 역할을 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트럼프를 불신했지만 펜스에게는 마음을 열었다. 펜스는 강경 보수세력 ‘티파티’ 소속으로 대선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공화당 내 입지가 튼튼해 당과 트럼프를 연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장을 겸하도록 돼 있어 펜스는 향후 트럼프와 의회 간의 소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