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반갑습니다’ 작곡 北 인민예술가 이종오 사망

입력 2016-11-09 20:35

한국에도 알려진 대표적인 북한 가요 ‘휘파람’과 ‘반갑습니다’ 등을 작곡한 북한 인민예술가 이종오(사진)가 8일 사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이종오 동지의 서거에 대한 부고’를 싣고 “이종오 동지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주체 105(2016)년 11월 8일 6시50분 73세를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밝혔다.

이종오는 총 140여편의 인기 대중가요를 만든 북한판 ‘히트곡 제조기’로 통한다.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으로 조선인민군협주단, 만수대예술단 등을 거쳐 1980년대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창단한 보천보전자악단의 작곡가 겸 지휘자로 활동했다. 다수의 인기곡을 작곡한 공로로 1989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1991년 김일성상을 받았으며 1992년에는 노력영웅 칭호를, 1994년에는 김일성 훈장을 받았다.

그가 작곡한 ‘반갑습니다’는 금광산 관광 등 남북교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다른 히트곡인 ‘휘파람’ 역시 대내외로 유명세를 탔다.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