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빛같고 당당한 여자, 바로 우리”

입력 2016-11-09 21:21
한국기독실업인회 두상달 중앙회장(중앙 테이블 왼쪽)을 비롯한 중앙회 임원과 여성 회원들이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CBMC 여성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강사의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답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8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연회장. 단상 위에서 이경숙 국가조찬기도회장이 아가서 6장 10절 말씀을 큰 소리로 읽었다.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 그러자 객석의 여성 250여명은 “바로 나, 바로 당신, 바로 우리”라고 답했다.

이들은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중앙회장 두상달 장로) 여성발전위원회(위원장 원혜숙)에 소속된 기독여성 실업인 또는 전문인이다. 이날 행사는 CBMC가 주최하고 여성발전위원회가 주관한 ‘CBMC 여성 비즈니스 콘퍼런스’였다.

콘퍼런스 강사로 나선 이경숙 회장은 “숙명여대 총장 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 학교발전기금 1570억원을 모금했다”며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께 의지하기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3∼16대 숙명여대 총장을 지냈다. 이어 “당시 학교 발전기금 최대 모금액이 2억원에 불과해 모금 목표를 1000억원으로 세우자 다들 냉소적이었다”면서 “하지만 내게는 든든한 ‘백’인 하나님이 계셨다”고 간증했다. 그는 “요즘처럼 낙심하기 쉬울 때는 하나님의 긍휼과 인자하심을 구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독여성 CEO들의 사명과 역할을 확인하고 비즈니스 세계의 여성 리더로서 도전하는 자리였다. 주제도 ‘여성들이여 일어나 함께 가자. 그대는 모든 여성보다 뛰어나다!’로 도전적이었다.

두상달 중앙회장은 메시지 순서에서 “가는 곳마다 맑은 물을 흘려보내며 어머니의 심장으로 이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여성들이 되라”고 축복했다. 김윤희 FWIA 대표는 ‘나의 영성의 현주소’라는 주제 강연에서 “느헤미야처럼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순수한 목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가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30분 특강을 했다. 그는 “이전에는 무슬림이 수쿠크법을 통한 금융 지하드로 이 나라를 무슬림화하려다 실패했는데, 지금은 할랄식품을 통한 할랄지하드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막아낼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CBMC 서울 강남지회 소속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선 CBMC 회원으로 구성된 ‘빛가운데색소폰앙상블(한성지회)’ ‘선한예술단(서울강남지회)’이 축하 공연을 했다. 로비에는 각 기업체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