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진리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입력 2016-11-09 20:55

성경은 진리인가? 전체가 다 그러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는 질문도 아닐 것이다. 성경은 완전한 진리이다. 그렇다면 그 진리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도 너무나 당연하다.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7:15)고 하셨듯 하나님은 성경이 자신의 말씀이라고 하셨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같은 물음을 초신자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답도 답이지만 이런 물음 자체가 그들에겐 억지스럽지 않을까. 그래서 나온 책이다. 학문적 요소보다는 목자의 심정으로 성경말씀과 묵상글을 풍성하게 담아 성경의 진리성, 신뢰성을 밝히는 책이다. 게다가 우리 시대 기독교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지도자요 ‘기쁨의 신학자’로 불리는 저자가 썼기에 더 설득력 있다. 마이클 리브즈 유니언신학대학원 총장은 ‘성경에 관한 현대의 고전으로 당장 자리매김해야 할 책’이라고 추천했을 정도다.

저자는 논증글과 묵상글 외에 변증학과 교회사, 다양한 인용글, 서정시들을 곁들여 성경의 진리를 증명한다. 예를 들어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란 시편 36편 9절을 설명하기 위해 C S 루이스의 ‘나는 해가 뜬 것을 믿듯이 기독교를 믿는다. 해가 보여서만이 아니라 해를 통해 다른 모든 것을 보기 때문이다’를 들어 풀어간다. 하나님을 믿을지 여부를 놓고 갈등하는 대목에선 파스칼의 팡세에 나오는 글들을 인용한다. 이 글이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을 어떻게 오도하는지 진지하게 파헤친다. 주제에 관한 모든 근거는 성경 말씀에 기인한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에 새겨지는 주제는 하나다. 하나님의 특별한 영광은 그분의 말씀 속에서 빛난다는 것. 그리고 그분의 영이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실 때 그분을 진정 만날 수 있다. 말씀을 더 깊이 탐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초신자들이 읽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성경책을 곁에 두고 꼼꼼하게 읽는다면 즐겁게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