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 결실

입력 2016-11-08 21:26
충북 청주시가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주시는 올해 52억5000만원을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지원해 장애인 7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8일 밝혔다.

청주에 위치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보람근로원, 직지드림플러스, 희망일굼터, 나눔의 터, 충북재활원, 민들레장애인보호작업장 등 모두 14곳이다.

1998년 설립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보람근로원은 복사용지, 봉투, 인쇄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80명의 장애인을 포함해 95명이 근무하고 있다.

나눔의 터에서는 장애인 31명 등 38명이 현수막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재활시설에서는 장애인들이 천연비누, 농산물 포장, 수경재배, 화장지, 물 티슈 등 다양한 물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시는 시청 내 카페를 개설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하는 생산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청주시지부가 운영하는 이 카페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지한 장애인 4명이 근무하면서 커피 등 음료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18억5000만원을 들여 공공기관 행정도우미 67명, 복지관 일자리 사업 128명, 시각장애인 안마사 10명 등 장애인 205명을 고용했다.

행정도우미는 시청 등 공공시설에서 사회복지·장애인복지 업무를 돕고 복지일자리는 급식, 환경도우미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에서 안마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와 업무협약을 하고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를 설립해 2022년까지 장애인 165명을 포함, 202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해 장애인들의 자립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며 “재활시설은 다양한 상품개발과 품질 향상으로 매출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