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개인약수’를 아시나요

입력 2016-11-08 21:25

국내 약수터 가운데 처음으로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된 강원도 인제 개인약수(사진) 주변에 산책로 등 관광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인제군은 내년 9월까지 상남면 미산리 소개인동 입구∼개인약수 주차장 3.5㎞ 일원에 산책로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산책로는 데크로드와 로프, 돌다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25억원을 들여 추진해 온 ‘개인약수 관광 명소화 사업’ 가운데 하나다. 군은 개인약수 일원에 약수 테라피길과 광장, 주차장, 캠핑장, 축제장 부대시설, 산림문화 휴양관, 7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등을 조성했다.

개인산(해발 1341m) 기슭에 있는 개인약수는 2011년 1월 강원도 양양 오색약수, 홍천 삼봉약수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개인약수는 탄산약수로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해발 1080m 지점에 있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1.5㎞를 등산해야 약수를 맛볼 수 있다.

이 약수는 1891년 함경북도 출신의 포수 지덕삼이 발견했고 고종황제에게 약수를 진상해 말 한 마리와 쌀 두 가마, 광목 100필을 하사 받았다고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개인약수는 숲 속에 위치해 약수터의 본래 모습이 잘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주변의 풍광도 빼어나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약수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