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클린턴 승리 기대감… 2000선 회복

입력 2016-11-08 19:06 수정 2016-11-08 21:31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데 힘입어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5.80포인트 오른 2003.3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1.98포인트 오른 2009.56으로 출발한 뒤 2010선까지 돌파했다. 하지만 경계 매물이 나오며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장 후반 기관 매수세에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555억원을 팔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7억원, 186억원을 샀다. 거래량은 4일째 3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클린턴 후보 당선 수혜주로 분류되는 인디에프는 나흘 연속 올라 2.43% 오른 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인디에프 계열사인 세아상역이 클린턴 후보 측과 인연이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셰릴 밀스가 2012년 세아상역의 아이티 지진 재건사업 진출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클린턴 후보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신재생 에너지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신성솔라에너지(1.85%)와 OCI(1%)는 올랐다. 전날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소식에 급등했던 씨에스윈드(-0.61%) 동국S&C(-1.21%) 웅진에너지(-2.73%)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기관·개인의 저가 매수세에 4일 연속 상승했다. 2.02포인트 오른 624.19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1원 내린 11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클린턴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