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첫 투표지 뚜껑 여니 4표 VS 2표… 클린턴 첫 승리

입력 2016-11-08 18:14 수정 2016-11-08 18:29
유권자들이 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노치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대선 첫 개표가 진행된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전체 뉴햄프셔 3개 마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득표수가 더 많았다.

8일 0시(현지시간), 11월 산골 추위 속에 주민 8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투표는 5년 전 문을 닫고 수리에 들어간 발삼스 그랑 리조트에서 이뤄졌다. 현장에는 주민보다 3배가량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주민들은 0시 정각에 맞춰 투표함에 용지를 넣었다. 여성 2명, 남성 6명이 투표를 마치는 데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개표는 바로 시작됐다. 클린턴이 4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트럼프 2표,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 1표가 나왔다. 한 표에는 2012년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취재진과 주민들은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한 주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클린턴이 아닌 버니 샌더스를 밀었는데 이번에는 클린턴을 찍었다”고 전했다.

딕스빌 노치보다 좀 더 큰 마을인 하츠 로케이션에서도 클린턴이 17표를 얻어 14표를 받은 트럼프를 이겼다. 존슨은 3표를 받았다. 반면 밀스필드에서는 트럼프가 16표로 클린턴(4표)을 압도적으로 이겼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