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87개… 천안으로 기업들이 몰려온다

입력 2016-11-08 21:26
충남 천안시에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에 인접해 있는데다 기업도시로 급성장한 천안시를 일부에서는 ‘서울 천안구’로 부를 정도다.

천안시는 8일 지난 10월 말 현재 187개 기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6개에 비해 적은 숫자지만 이전 년도에 비해서는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기업 유치수는 237개였다. 하지만 2012년은 7개, 2013년 1개, 2014년 0개에 불과했다.

특히 천안시의 기업유치는 수도권 규제 완화조치로 기업들이 수도권으로의 이전을 선호하고 국내외 경기가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천안시에 기업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서울과 가까운데다 평택, 당진항과 인접해 있어 물동량 이동이 쉽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올해 187개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103만4235㎡의 공장용지를 분양하고 4884억원의 투자와 3897명의 고용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유치업체 업종별 현황은 전기·전자·통신분야 29개, 자동차·부품 8개, 1차 금속 4개, 조립금속·기계 55개, 비금속 12개, 석유·화학 10개, 섬유·가공 3개, 종이·인쇄 4개, 식품 18개, 기타 44개 등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올해 기업유치 전담팀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을 대상으로 이전 수요가 있는 기업을 방문하는 유치활동을 펼치고 충남도와 협조해 외국자본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전국에서 가장 빠른 공장 설립과 기업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올해 일본, 유럽회사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1월에는 일본의 반도체 선두주자인 도레이사와 삼성전자의 합작사인 STECO사의 5000만 달러 투자유치를, 3월에는 자동차 부품 생산 세계 2위 업체인 ContiTech사와 2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6월에 중국 3개 업체와 3800만 달러의 투자 MOU, 지난 9월에는 일본의 하나머티리얼즈사 및 한국코소사와 각각 1000만 달러, 10월에는 벨기에 유미코어사와 이탈리아 마페이사와 각각 7000만 달러, 1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천안시는 해외 기업 유치 외에도 LG생활건강퓨쳐산업단지, 북부BIT, 동부바이오산업단지 등을 조속히 추진해 지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