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서 맞붙은 존 레스터·코리 클루버, 최고 투수 영예 ‘사이영상’ 후보에

입력 2016-11-08 19:55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와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 양대 리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8일(이하 한국시간) 2016시즌 메이저리그 올해의 사이영상·신인·감독·최우수선수(MVP) 후보를 선정해 공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레스터와 카일 헨드릭스(컵스)와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최고의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아메리칸리그에선 클루버와 릭 포셀로(보스턴 레드삭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이름을 올렸다.

레스터는 19승 5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헨드릭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13)을 남겼다. 슈어저는 다승(20승)과 탈삼진(284개), 투구 이닝(228 1/3이닝)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후보 중 포르셀로는 다승왕(22승)이고, 벌랜더는 탈삼진왕(254개)이다. 클루버는 개인 기록에서 1위에 오른 부문은 없지만 18승 9패 평균자책점 3.14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클리블랜드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신인왕 후보에는 내셔널리그의 경우 코리 시거, 마에다 겐타(이상 LA 다저스)와 트레이 터너(워싱턴)가 뽑혔다. 아메리칸리그는 타일러 나킨(클리블랜드)과 게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마이클 풀머(디트로이트)가 뽑혔다.

다만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전멸했다. 올해 데뷔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모두 아쉽게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의 MVP 후보는 모두 야수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선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 대니얼 머피(워싱턴), 시거가 후보다. 아메리칸리그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과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다. 시거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 이후 15년 만에 올해의 신인과 MVP 동시 수상을 노린다.

월드시리즈에서 지략대결을 펼친 조 매든(컵스)과 테리 프랑코나(클리블랜드)는 각각 양 리그 올해의 감독 후보에 포함됐다. 수상자는 15일(신인상), 16일(감독상), 17일(사이영상), 18일(MVP) 각각 발표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