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목장의 결투… 오늘 한 명은 운다

입력 2016-11-08 18:04 수정 2016-11-09 00:28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앨런데일의 그랜드밸리주립대 유세에서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열변을 토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손가락으로 동전 모양을 만들며 빚더미에 앉은 미국을 고칠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8일(현지시간) 50개주 전역에서 실시됐다. 투표일 전날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2∼6%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조기투표가 크게 늘어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 상원의원 100명 중 34명, 주지사 12명도 함께 선출한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4% 포인트로 나타난 여론조사가 가장 많았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는 클린턴의 지지율이 47%, 트럼프는 43%로 나타났다. CBS뉴스와 폭스뉴스, 이코노미스트의 지지율 격차는 모두 4% 포인트였다.

몬머스 대학 여론조사는 격차가 6% 포인트(클린턴 50%, 트럼프 44%)였고 라스무센 여론조사는 2% 포인트(클린턴 45%, 트럼프 43%)였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86%로 예상했고 로이터 통신은 90%로 제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현재 클린턴이 선거인단 275명을 확보해 트럼프(215명)를 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은 전체 2억2000만 유권자 가운데 조기투표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도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조기투표자는 4600만명이었다.

특히 일부 경합주에서는 조기투표에 참가한 히스패닉이 크게 늘면서 민주당 투표자가 공화당 투표자를 많이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에서는 조기투표자의 정당 비중이 민주당 39.9%, 공화당 38.5%였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민주당 42%, 공화당 32%였다. 네바다에서도 민주당이 42%로 공화당의 36%를 눌렀다.

클린턴은 NBC와 CBS방송을 통해 내보낸 TV광고 연설에서 “희망이 넘치고 포용적이며, 아량을 가진 미국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에 대한 이메일 스캔들 무혐의 결정을 내린 미 연방수사국(FBI)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투표를 통해 정의를 실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