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불의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입력 2016-11-09 20:56
불신앙이나 무신론은 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다. 오늘날 사회운동은 일반적으로 정의로운 평화의 세상을 세우는 데 하나님은 필요 없다는 전제 위에서 이루어진다.…하나님의 지속적인 창조와 구속의 역사 속에 우리가 속하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삶을 세우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신앙이 아니라 불신앙으로 행동하게 된다. 세상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며 그 다음에야 우리가 다룰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증언하기를 그만두는 순간에, 전쟁과 불의가 생겨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 아닌가…“예수 그리스도는 주시다”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평화와 정의라는 말의 뜻을 알 것이라는 가정 하에 교회가 선택한 구호들, 즉 “평화”와 “정의”라는 거창한 말들은 내용이 텅 비어 있는 말일뿐이다.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51∼53쪽)/스탠리 하우어워스·윌리엄 윌리몬 지음/김기철 옮김/복있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