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한미약품 임원 차량 남양주 북한강변서 발견

입력 2016-11-08 00:19
한미약품 공시지연 의혹과 미공개 내부 정보 사전유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 실종된 김모(46) 이사의 차량이 7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유적지 인근 북한강변에서 수색 중이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김 이사는 한미약품에서 공시와 회계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검찰 조사를 받은 뒤 7일째 실종된 상태였다. 김 이사는 지난달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고, 다음 날인 1일 오전 가족들에게 “출근한다”는 말을 남긴 채 연락두절돼 실종신고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일부터 김 이사의 행적을 추적해 왔다. 하지만 이날 김 이사의 승용차만 발견됐을 뿐 그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이사 차량에서 특별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이사가 북한강에 투신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29일 ‘제넨텍에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했다’는 공시를 낸 지 하루 뒤 ‘베링거인겔하임이 폐암 신약 개발 권리를 반환했다’는 악재를 공시하는 과정에서 공시지연 논란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