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 2’ 돌아온 톰 크루즈… “한국 올 때마다 행복”

입력 2016-11-09 00:02

믿고 보는 ‘톰 크루즈표’ 리얼 액션이다.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이하 ‘잭 리처2’)은 묵직하게 맨주먹을 날린다. 최첨단무기로 중무장한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투박함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잭 리처2’는 전직 군수사관 출신 잭 리처(톰 크루즈)가 후임인 수잔 터너(코비 스멀더스) 소령의 스파이 누명을 벗기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자신의 딸일지 모를 소녀(다니카 야로쉬)가 사건에 연루되면서 잭 리처의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 이는 완벽한 두뇌와 전투본능을 갖춘 그에게 유일한 약점이 된다.

권력자가 짜놓은 판 위에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주인공. 익숙한 전개지만 디테일은 다르다. 자유로이 떠도는 인물의 특성상 장소를 활용한 액션 시퀀스가 압권이다. 실제 미국 뉴올리언스의 할로윈 퍼레이드 현장에서 촬영된 후반부 하이라이트 신은 볼거리를 선사하는 동시에 심장을 조인다.

‘잭 리처2’의 주연과 제작을 맡은 톰 크루즈(54)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사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9) 이후 여덟 번째 내한이다. 7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국에 다시 오게 돼 영광”이라며 “매번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이 너무 좋고, 이곳에 올 때마다 행복하다”고 인사했다.

신작에 대해서는 “잭 리처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한다. 뛰어난 기술을 갖고 본인 능력에 따라 사는 인물인데, 그가 주는 서스펜스(긴장감)가 상당하다”고 소개했다.

톰 크루즈의 맨몸 액션은 이 영화의 정체성이다. 고난도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하기로 유명한 그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먹으로 유리를 깨거나 지붕 위에서 뛰어내리는 등 장면을 직접 해냈다. 톰 크루즈는 “액션은 항상 어렵지만 그래서 더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말했다.

“저는 트레일러에 앉아 촬영만 기다리는 배우가 아닙니다. 늘 현장에 일찍 도착하고 가장 마지막에 떠나는 사람이죠. 내가 만드는 영화를 정말 사랑하고, 그만큼 열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 합류한 에드워드 즈윅(64) 감독은 ‘라스트 사무라이’(2004)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톰 크루즈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톰 크루즈가 사랑 받는 이유요?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데다 어떤 작품이든 볼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주죠. 영화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고, 영화를 잘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진 친구입니다.” 24일 개봉.












권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