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대선 불확실성 감소에 반등해 2000선에 근접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한 끝에 15.56포인트(0.79%) 오른 1997.5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18억원, 860억원을 팔았지만 기관이 2897억원을 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 혐의에 불기소 의견을 확정 받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이 같은 경계감에 3거래일 연속 3조원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1143.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이 종료돼도 금리 인상 등 리스크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한국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3조647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환손실 우려로 외국인이 한국 채권을 판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오후 5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주재로 대내외 리스크와 관련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0.73% 오른 4만1500원에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외국인 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11.35포인트 오른 622.17로 거래를 마치며 3일 연속 상승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클린턴 불확실성 감소… 코스피 반등
입력 2016-11-07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