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달동네’ 백사마을 60년만에 목욕탕

입력 2016-11-07 21:33

목욕탕이 없던 ‘달동네’에 60년 만에 목욕탕이 생긴다. 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8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에 ‘비타민 목욕탕’을 개원한다고 7일 밝혔다.

허기복 목사는 “백사마을은 현재 1000여 세대가 거주하며, 600세대가 연탄을 사용하는 고지대 달동네”라며 “주민들은 그동안 목욕탕이 없어 20∼30분씩 걸어가거나 연탄불에 물을 데워 씻어야 하는 형편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탄은행은 이 지역에 연탄을 기부해왔다. 매월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목욕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발적인 성금과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서울연탄은행 연탄교회 성도 34명 등 600여명의 손길이 모아졌다. 박해숙(82) 할머니는 “이제 멀리 가거나 연탄불에 물을 데우지 않아도 목욕을 할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목욕탕은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된다(1577-9044).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