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정산 한번이면 OK

입력 2016-11-07 18:37
홍길동씨는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할 때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했다. 서울영업소에서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은 뒤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 풍세영업소와 남논산영업소에서 각각 통행료를 중간 정산한 뒤 마지막으로 광주영업소에서 통행료를 내야 했다.

앞으로 홍씨는 서울영업소에서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은 뒤 광주영업소에서 한 번만 요금을 내면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1일부터 재정고속도로와 연결된 8개 민자고속도로에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One Tolling)’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8개 민자고속도로는 천안∼논산, 대구∼부산, 서울∼춘천, 서수원∼평택, 평택∼시흥, 부산∼울산, 수원∼광명, 광주∼원주 고속도로다.

그동안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를 연이어 이용할 때는 중간 영업소에서 정차하고 정산을 해야 했다. 그러나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시행으로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에서 통행료를 한 번만 내면된다.

국토부는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을 시행함에 따라 시간 단축은 물론 연료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사회적 편익이 약 9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7개 중간 영업소의 부지는 도로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졸음쉼터나 간이휴게소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