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사명 콘퍼런스 2016’이 5∼6일 인천 부평구 부흥로 온세계교회(김용택 목사)에서 열렸다. ‘일터에서 네 신앙을 보이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의 참석자들은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된 삶을 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업을 사역처럼, 사역을 사업처럼’을 제목으로 전체강연을 한 한국경영리더십컨설팅 김형환(서울연합감리교회 권사) 대표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사역을 교회 안에서 하는 것으로만 여기며 그 사역을 세상과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으로 생명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는 잠언 19장 23절 구절을 예로 들며 “기본적으로 세상의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나의 업무를 통해 관계된 사람들 중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을 수 있도록 일터에서도 신앙인으로 사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일터에서 신앙인임을 밝히는 순간 많은 책임이 따르고 동료들은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며 “하지만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을 따르는 크리스천들이라면 그 정도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를 예배로 생각하고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전체강연 강사인 직장사역훈련센터 대표 최영수 목사는 “사탄은 주님의 일과 세상의 일을 분리시키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들의 일터에서 역사하시길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일터에서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을 아브라함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바칠 만큼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목축업을 하면서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며 “그는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으로부터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는 말을 들었다. 이는 주변인들이 아브라함이 일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터사명 콘퍼런스 기간 중에는 최호열(이랜드 사목) 목사의 ‘일터 속의 그리스도인’, 이종철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획실장의 ‘스윗스팟-성경적 진로 소명 찾기’, 방선오 전 대한항공 상무의 ‘일터에서의 구별된 삶’ 등 다양한 선택강의도 진행됐다.
이 중 ‘아버지의 꿈, 나의 꿈’을 제목으로 강의한 박상은 샘병원 대표원장은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계획을 갖고 우리를 창조하셨고 이 땅에 보내셔서 당신의 꿈을 이루려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꿈을 이뤄드리기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일터사역 콘퍼런스는 ‘일터사역연합’과 10여개 단체가 협력해 2013년 경기도 성남시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처음 개최했으며 2014년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2015년 서울 예능교회(조건회 목사)에서 각각 열렸다. 일터사역연합 대표 방선기 목사는 “일터에서 돈을 벌고 삶의 보람을 찾으며 복음 사역의 열매를 맺는 사명을 실천해야 하지만 아직 많은 교회들이 일터의 삶과 사역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일터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인천=글·사진 이사야 기자
사업을 사역처럼, 사역을 사업처럼
입력 2016-11-07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