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회적 이슈와 지역 축제 등에 무관심하거나 단순 참여에 머물렀던 학생들이 취재기자 또는 방송 리포터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해 또래 학생들에게 ‘맞춤형 뉴스’를 생산해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뉴스는 경기도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하는 청소년 언론 ‘경기도교육청 청소년 방송(미디어 경청)’을 통해 도내 초·중·고등학생 160만여 명에게 전파된다.
지난 5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소재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 강당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을 말한다’는 주제로 ‘제3회 안산정의포럼’이 열렸다. 안산 강서고 학생들이 어른들을 대신해 포럼을 진행하고 토론자로 참여했다.
취재는 이지원(12·여·시흥 매화초6), 정찬희(16·여·시흥 능곡고1), 최지호(17·여·시흥 능곡고2), 이석현(18·시흥 능곡고3) 등 4명의 학생이 맡았다.
교사가 꿈인 정양은 “학생이 진정한 주인인 학교가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오늘 포럼에서 희망적인 미래교육의 방향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군은 “학생들이 어른들과 함께 하는 토론회를 당당히 진행하고 토론자로 나선 것에 놀랐다”며 “학생들의 노하우를 취재해 많은 학생들에게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재정 교육감이 강조해온 “학생중심의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미디어 경청을 개국했다. 도 교육청 대변실 내 청소년미디어팀(팀장 포함 13명)이 미디어 경청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 초중고생들 “또래 위한 뉴스 만들죠”
입력 2016-11-06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