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휴지 절약 케이스 만든 여고생 2인

입력 2016-11-06 21:08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는 낭비가 심하다. 잡아당기면 한꺼번에 술술 풀리는 구조여서 필요한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 선일이비즈니스고 1학년 김민선·이수경양은 공중화장실 휴지를 절약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독특한 휴지케이스를 창안해 냈다. 휴지가 한꺼번에 많이 풀리지 않도록 케이스에 선반을 장착했고 선반에는 스마트폰 등 물건을 놓아 둘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서울시는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2016년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김양 등이 ‘TWO S’란 팀명으로 출품한 ‘절약을 위한 공중화장실 휴지케이스’(대상·사진) 등 26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서울시내 69개 특성화고에서 1955개 팀이 참가했다. 금상에는 돗자리와 벤치를 결합시킨 신개념 공공디자인 ‘가족과 함께 하는 多 벤치’(인덕공고·keep simple) 등 2개 작품이, 은상에는 공중화장실 뒷사람을 위한 배려시계(선일이비즈니스고·교복입은 CEO들) 등 10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서울항공비지니스고 ‘아홉빛깔무지개’팀의 ‘손에 기름이 튀는 것을 막는 젓가락 가드' 등 10개 작품은 특별상을 받는다.

시는 7일 오후 2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시는 수상팀을 배출한 24개 특성화고에 실습실 개선비용, 특허등록비 등 총 2억3800만원을 지원하고 수상 학생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상장 및 해외 우수기업 탐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