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 내수 176만대… 2년 연속 감소 예상

입력 2016-11-06 18:36 수정 2016-11-06 21:04
국내 자동차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6일 ‘2017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내수 자동차 판매량이 176만여대에 그쳐 올해 전망치인 180만여대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8%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소는 정부 지원 정책의 종료 및 경기 부진 지속, 대기수요 소진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저금리·저유가가 지속되고 준중형·SUV 등 주요 차급에서 신차가 발매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부정적 요인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차급별로는 SUV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형승용차와 경승용차의 수요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이 판매를 재개하면서 외제차의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9042만대로 올해에 비해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폭이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 또는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도와 러시아에서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