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종여성, 목줄 묶인 채 발견… 범인은 ‘7명 연쇄살인’ 성범죄자

입력 2016-11-06 18:14
납치한 여성을 목줄에 묶어 두 달 동안 컨테이너에 감금한 혐의로 체포된 토드 콜헵(45)이 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경찰관들에게 연행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납치한 여성을 목줄에 묶어 두 달 동안 컨테이너에 감금한 혐의로 체포된 토드 콜헵(45)이 “최소 7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8월 말 콜헵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카운티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에서 칼라 브라운(30)과 남자친구 찰리 칼버(32)를 납치했다. 콜헵은 먼저 총으로 칼버를 살해한 뒤 브라운을 감금했다. 콜헵은 브라운에게 개 목줄을 채운 뒤 가로 10m 세로 5m 크기의 컨테이너에 가뒀다. 목줄을 붙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브라운의 휴대전화가 콜헵의 농장 주변에서 끊긴 것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지난 3일 컨테이너에 감금된 브라운을 구조한 뒤 콜헵을 체포했다. 콜헵은 경찰 조사에서 2003년 오토바이 판매점에서 민간인 4명을 사살하는 등 최소 7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콜헵에게 살해된 희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콜헵의 농장을 파헤치며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콜헵은 10대 시절인 1986년 애리조나주에서 14세 소녀를 납치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14년간 복역했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콜헵은 어렸을 때부터 충동적·폭발적이며 성문제에 집착했다.

이런 콜헵이 자신의 부동산 회사에서는 친절한 상사로 통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콜헵의 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한 한 여직원은 “콜헵은 그런 짓을 할 만한 사람이 전혀 아니다”며 “언제나 직원들에게 친절했고 무슨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좋은 상사였다”고 전했다.











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