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 간병인 강제추행 칠성파 두목 검거

입력 2016-11-06 18:32
부산 지역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두목 이모(73)씨가 간병인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0대 남자 간병인을 수십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7일까지 부산 남구 자신의 집 화장실이나 호텔 사우나 등에서 간병인 김모(22)씨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피해자 김씨가 싫은 내색을 하면 칠성파 두목임을 과시하며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마라. 어디에 있든 잡아올 수 있다”며 겁을 주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간병인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서 부산 모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이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씨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 등으로 상·하반신의 거동이 불편하자 휠체어에 의존한 채 간병인을 고용해 생활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