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미국인 절반 “언론보도 힐러리에 유리”

입력 2016-11-06 18:11
뉴시스

미국인 다수는 올해 대선에서 언론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도했다고 인식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27∼28일 유권자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언론이 클린턴에게 편향됐다’고 생각한 유권자는 52%였다. ‘두 후보 모두에게 치우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38%였고, ‘트럼프에게 편향됐다’는 의견은 8%였다.

갤럽이 언론의 편향성을 조사한 것은 2004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도전했다. 이때는 미국인 45%가 언론 대선보도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33%는 케리에게 유리했으며, 17%는 부시 측에 편향됐다고 인식했다.

이번에는 특히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80%가 언론이 클린턴에 유리한 보도를 했다고 봤다. 12%는 ‘공정했다’고 평가했고, 6%는 트럼프에 치우쳤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63%가 언론 보도가 객관적이라고 인식했다. 클린턴이나 트럼프에 편향적이었다는 평가는 각각 25%, 10%에 그쳤다. 무당파층에서 중립적이란 의견이 과반이었지만 클린턴에 편향됐다는 의견은 41%, 트럼프에게 유리했다는 대답은 2%로 극소수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